상극이 서로를
상극이 서로를 끌어당긴다: 이 브로치에 보이듯, 디자이너 노먼 베버는 귀중석 같이 전통적으로 고급인 재료들을 플라스틱이나 나일론이 소재인 화학합성물과 혼합함으로써, 고전적인 것과 현대적인 것 사이의 경계를 걷는다. 46 THE JAGUAR
DESIGN “3D 모델링의 시대라 해서, 보석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게 미와 매혹의 문제라는 사실이 바뀌는 건 아니다.” PHOTOGRAPHY: JULIA SKUPNY, PR 차원에서 우리에게 기여한다. 달리 말하면 이렇다. 오늘날 보석은 의사소통 의 한 형식이 되고 있고, 이러한 변화를 추진하는 것은 바로, 디자인, 물질, 목적 사이의 새로운 상호작용을 창조할 수 있는 우리가 가진 기회다. 전 세계적으로 예지력 높고 호기심 많은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지금 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예술가인 다니엘 크루거는 자기 작업에 여러 가지 다양한 흥미로운 재료와 가공 과정을 동원한다. 크루거는 전통 방식으로 작업하지만, 그의 작품들은 보석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을 보여준다. 즉, 구조, 색채, 패턴이 그의 방법에 중심이 되는데, 이렇게 하여 그의 작품은 “자그마한 포맷에 표현된 생각”이라고 그가 묘사하는 것을 전달할 수 있다. 왕립예술대학 다닐 때 동료 학생이었던 중국인 예술가 도리 슈의 전통적인 공예 내부에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지적으로) 심어놓는 방식이 특징이다. 그녀의 작품은 활력 넘치는 바로크 디자인 언어이며, 방대한 색채 실험을 특징으로 한다. 무엇보다도 부가 제조가 완성된 단계에서도, 복잡 미묘한 세공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의미 있는지를 보여준다. 그녀의 마무리 작업은 대부분 여전히 손으로 수행된다. 노만 베버는 디지털 혁명을 수용한 또 다른 예술가이지만, 보석 디자인 클리셰를 모방할 준비가 된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또한 전통적 위계질서를 무시하고 심지어는 귀중석이 아닌 돌과 합성물질을 고가의 최고급 상품 재료에 포함시키기까지 한다. 베버의 작품은 또 다른 중요한 점을 강조 해주는 사건이기도 하다. 생산/디자인의 면에서 우리가 실제로 눈부신 신세계를 마주하고 있지만, 지금 보석 산업이 공예 기술을 버리면서 대량 생산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가정한다면 (비록 몇몇 개별 구성요소들은 현재 예전보다 더 신속히 생산되지만) 그것은 오류라는 점 말이다. 부가 제조법을 활용하여 귀금속 작품을 생산하려면,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다. 더욱이, 실제의 과정에서 생산은 사실상 더 복잡해졌는데, 이는 구성요소의 외양이 점점 더 복잡해졌고 사용되는 재료가 점점 더 다양해진 탓이다. 오늘날 우리는 현대 보석세공 창조의 역사에서 새롭고 흥미진진한 한 여정의 출발점에 서 있다. 이 여정에서 초점이 놓인 지점은 창의적 예술가와 컴퓨터 간의 상호작용이다. 하지만 마법적인 ‘프린트’ 버튼 같은 건 없다. 완성된 생산물은 언제나 보석 제조 전 과정에서의 피땀 어린 실험의 결과물인 것이다. 3D 모델링의 시대라 해서, 보석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게 미와 매혹의 문제라는 사실이 바뀌는 건 아니다. ABOUT THE AUTHOR 독일의 보석세공 디자이너 융합하며, 완전히 손으로만 만든 실비아 베이덴바흐는 런던 다이아몬드 같은 재료를 주어진 왕립예술대학 금세공, 은세공, 디자인의 ‘가상 진흙’을 다루게 하는 금속작업 및 보석세공 전공분야 석사 디지털 조각 도구인 ‘햅틱 암’ 같은 학위, 그리고 독일 할레 부르크 현대의 테크놀로지들과 결합한다. 기비셴슈타인 예술/디자인 대학 미술 베이덴바흐는 런던 해튼 가든 금세공 전공 디플로마 학위를 가지고 있다. 센터에서 일하며 왕립예술대학의 그녀의 보석세공 작품은 전통적인 초청 강사이기도 하다. 테크닉과 디지털 공예기술을 THE JAGUAR 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