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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years ago

THE JAGUAR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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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의 이번 최신호는 거리에서 이미 그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새로운 재규어의 소형 스포츠카, “E-PACE”를 소개한다. 우리는 2020 년부터 모든 신형 재규어 차량을 전기차로 만들고자 하며, 그에 따라 르망에서의 역사적 모터스포츠 레이싱에서부터 XE SV 프로젝트 8의 뉘르부르크링 주행, FIA 포뮬러 E 챔피언십의 최신 소식까지, 트랙에서의 혁신이 어떻게 재규어의 신차 개발로 이어지고 있는지 탐색한다.

MACH 2 콩코드의

MACH 2 콩코드의 이륙은 오감각을 위한 팡파르였다. 항공기는 군대용 제트기의 성능 그리고 백조의 우아함을 함께 뿜어냈고, 비행 하나 하나가 음미의 기회였다. 아래: 현대의 항공 조종실이 디지털 시대의 혜택을 받은 지는 오래되었겠지만, 마하 2 를 넘었을 때의 속도계의 박력은 아직 그대로다. 그러나 이 상태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다. 2003년 마지막으로 콩코드가 엔진을 감속한 이래, 승객들은 출퇴근 때 같이 단조로운 아음속 비행(subsonic flight)을 하는 신세로 전락하고 말았다.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에서는 안락함의 수준이 확연히 향상되었지만, 비행 시간에서의 향상은 없었다. 오늘날 뉴욕에서 런던까지 비행 시간은 약 7.5 시간으로, 콩코드의 평균 비행 시간은 3.5 시간이었다. 덴버에 있는 스타트업 기업 붐 테크놀로지(Boom Technology)는 2017 년 말 이전에 시행될 XB-1 데몬스트레이터(이름이 약간 비밀스럽다.)의 첫 시험 비행에 3,3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하며, 콩코드의 자리를 새 항공기로 대체하려는 의지를 천명했다. 붐이 제작할 계획인 항공기는 시속1,450 마일(약 2333km)의 속력으로 비행 가능하며, 좌석 수가 40개 이상인 초음속 여객기다. 이 항공기는 뉴욕에서 런던까지의 비행 시간을 콩코드와 같은 수준인 3.5 시간으로 단축할 예정이다. 영국-프랑스의 옛 아이콘의 항공권 가격은 2만불에 육박했지만, 붐의 창립자이자 CEO인 블레이크 숄(Blake Scholl)은 현대 버전의 초음속 항공 왕복권 가격이 고작 5천 달러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숄은 평범한 항공우주 산업 분야의 개척자는 아니다. 도리어 그는 아마존 닷컴에서 코딩 능력 하나로 부자가 된 인물이다. 민간 조종사 면허를 따고, 더 나은 것을 위해서 기성 질서를 뒤흔들려는 스타트업의 열정을 키우던 어느 날 그는, 그다지 비싸지 않은 초음속 항공 여행이 기술적으로도 구현 가능하고 상업적으로도 전망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콩코드로 더 이상 비행할 수 없다는 사실이 슬펐고 그래서 이 일을 시작했답니다. 다른 누군가를 기다렸지만 아무도 이 일을 하지 않길래 제가 해보기로 한 것이죠.” 외부에서 강력한 지원군을 얻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는데, 바로 실리콘 벨리에서였다. 한 발 더 떨어진 곳에 있던 그러나 걸출한 어떤 후원자였다. 버진 그룹(Virgin Group) 설립자 리처드 브랜슨(Richard Branson)은 항공우주 기업인 버진 갤럭틱(Virgin Gallactic)을 창립하기도 했던 인물로, 숄의 아이디어에 너무나 매료된 나머지 초음속 제트기 중 10대를 사기로 결정했다. 브랜슨은 이렇게 말했다. “항공우주 기술혁신, 고속 상업 항공기 개발 분야에 저는 오랫동안 심취해 있었어요. 항공우주 부문의 한 혁신자로서 버진 갤럭틱이 붐과 협력하기로 한 결정은 그러므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이었죠.” 숄에겐 비전도 있었고 확보된 자금도 있었지만, XB-1 데몬스트레이터 제작에는 항공우주 분야에서 확연히 눈에 띄는 쟁쟁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무려 11명이나 필요했다. 나사(NASA), 프랫 앤 휘트니(Pratt and Whitney), 제너럴 일렉트릭(General Electric),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스페이스엑스 (SpaceX) 출신들이었다. 이 중 6명이 조종사 면허를 소지하고 있고, 다수가 고성능 항공기/제트기 엔진 설계 및 제작에 직접 참여한 바 있다. 초음속 항공 여행을 재개하기에 왜 지금이 적당한 시점일까? 한가지 이유는 콩코드 운항을 중단시켰던 결점들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기술 중 대부분이 지난 10년간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콩코드에 사용되었던 알루미늄보다 더 가벼운 탄소 섬유 복합체(외장재로 쓰인다.) 개발 같은 기술 말이다. 콩코드와는 달리, 현대 컴퓨터 시뮬레이션은 값비싼 풍동( 風 洞 ) 테스트를 축소하며 설계 완성에 소요되는 시간을 대폭 단축하기도 했다. 애프터버너[제트 엔진 재연소장치]가 필요 없는 보다 효율적인 기체와 엔진 덕분에 훨씬 더 조용한 비행을 누릴 수 있다는 사실도 중요하다. 숄과 그의 팀에 따르면, 새 항공기 제작 작업을 위해 개조 가능한 고성능 터보팬 엔진 재고품이 이미 시장에 나와 있다. 첫 상업 비행을 위한 행보는 야심 차다. 콩코드의 마지막 비행 후 20년이 지난 지금, 숄은 자신의 초음속 항공기를 세상에 선보이려 한다. 이 항공 여행이 개통되면, LA에서 시드니까지의 비행 시간이 현재의 15시간에서 그 1/3인 5시간으로 단축된다. 그러나 몽상가인 숄로서는 이러한 경이로운 목표조차도 전혀 충분한 것이 아니다. 그의 목표, 그 중심축에는 하나의 단순한 생각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 “100달러만 있으면 5시간 안에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이게 실현되려면 수십 년이 걸리겠지만, 그런 세상이 올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이제 초음속이 그것을 실현할 것이다. PHOTOGRAPHY: PETER MARLOW / MAGNUM PHOTOS / AGENTUR FOCUS, DDP IMAGES, PR (2) 68 THE JAGUAR

“100달러만 있으면 5시간 안에 어디든 갈 수 있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 위: XB-1 데몬스트레이터는 마지막 항공기의 대부분을 복제하고 테스트할 예정이다. 왼쪽: 외장재인 탄소 복합체를 사용하면 무게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음 수준을 상당히 감소시키고 더 큰 창도 기체에 부착할 수 있다. THE JAGUAR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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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JAGUAR MAGAZINE

 

재규어 매거진은 매혹적인 디자인에서부터 최첨단 테크놀로지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감각을 자극하는 모든 창조적인 것들을 찬양합니다

최신 호에서는 최근 가장 흥미로운 TV 드라마 캐릭터 중 하나인 빌라넬을 탄생시킨 제작자, 루크 제닝스부터 인공 지능이 창의력을 갖출 수 있는가에 대해 탐구한 수학자, 마커스 드 사토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감을 주는 사람들에 대한 스토리를 실었습니다. 그리고 재규어 I-PACE와 함께 떠난 미식의 천국 미국 포틀랜드 탐험 기사와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재규어 XE를 함께한 프랑스 방문 스토리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흥미로운 기사들이 많습니다.

© JAGUAR LAND ROVER LIMITED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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