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MBER PARTY SEE YA,
LUMBER PARTY SEE YA, CERAMICS. GOODBYE, GLASS. SO LONG, STEEL... WOOD IS BACK, AND HOW. 이 유서 깊은 재료가 다시 주목받기 시작한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영국 출신의 혁신적인 목공예사 세 명을 만나보았다. STORY: Dan Stevens 32 THE JAGUAR
톰 래필드(Tom Raffield)의 시그니처인 스팀 벤딩 우드는 가구와 조명, 심지어 집 전체에 걸쳐 부드러운 곡선형 구조를 만들어낸다. "영국에서는 목공이 예술로 여겨진 역사가 거의 없죠." 엘리너 라켈린(Eleanor Lakelin)은 런던에 있는 자신의 공방을 안내하며 이와 같이 말한다. 그러나 친숙하면서도 매혹적이고 초현실적인 형태의 작품을 창조하는 나무 조각가로 성공한 그녀는 이러한 인식을 바꾸고 있는 산증인이다. 라켈린은 장작이 되기도 하고 미술품이 되기도 하는 재료인 나무, 그 중에서도 마로니에 옹이를 한 차원 다른 수준으로 끌어 올린다. "제가 하는 작업은 비교적 새로운 시도에요. 그리고 요새는 목재의 가치가 달라지고 있죠." 실제로 그녀의 작품을 주로 구매하는 바이어는 수집가, 갤러리, 미술관이다. 라켈린은 우리가 흔히 조각, 깎기, 성형, 주조 과정을 거쳐 작품을 만드는 원료인 세라믹, 유리, 은이나 여타 재료만큼 목재를 중요한 재료로 간주하기 시작한 최근의 시류를 몸소 대변하는 작가이다. 동료 목공예사 세바스찬 콕스의 공방도 라켈린의 런던 공방 근처에 자리하고 있다. 그의 주요 작업은 재목을 사용하여 섬세하고 우아한 가구를 만드는 것이다. 영국산 견목, 전통적인 기법, 저마다 품종이 다른 재목의 각 특질을 살린 아름다움이 조합된 그의 작품은 여러 차례 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콕스의 작품이 차별화되는 이유는 재료의 새로운 사용 방법을 찾으려는 열망 때문이다. 콕스는 울타리와 정원에 사용되던 재료인 밑동을 친 개암나무 즉, 지면 높이로 잘라낸 어린나무의 길고 곧은 가지로 가구와 오브젝트를 만들기 시작했다. 나무의 밑동을 치는 저림 작업(Coppicing)은 아주 오래된 삼림 관리 기술이지만 오늘날에는 그 결과물의 가치가 그다지 높지 않다. 이에 콕스는 밑동을 자른 개암나무의 자연적 PHOTOS: KIRSTIN PRISK, ALUN CALLENDER